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선 7기 1년간 성과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선 7기 1년간 성과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7대 미래먹거리 기반구축” 성과
수소·해상풍력·동북오일가스 주력
산업·문화 융합 관광콘텐츠 개발
‘글로벌 에너지허브 도시’의 비전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머지않아 울산경제가 불황을 벗어나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재도약 할 것입니다. 시정목표를 맺도록 시민과 하나 돼 뛰겠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민선 7기 1년간 성과에 대해 울산의 7개 미래먹거리를 찾고 육성전략을 수립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주년 성과에 대해서는 1조 4천억원 규모의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 확정을 꼽았다.

송 시장이 취임했던 지난해 7월은 주력산업인 조선 불황이 울산을 할퀴고 간 시점이었다. 울산시민은 23년만의 과감한 정권교체를 통해 송 시장을 택한 만큼 그는 울산시민에게 경제로 화답을 해야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노동자의 도시 울산이라는 말도 이제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송 시장은 울산 미래 30년의 초석인 7대 미래먹거리(7-Bridge)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 경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력산업의 보완, 산업 체질개선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허브 도시’의 비전을 강조했다.

7대 미래먹거리 전략 카드는 수소경제와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산업, 백리대숲 태화강 국가정원, 첫 국립병원, 외곽순환도로와 광역철도 건립이다.

이 중 주요현안인 에너지 분야 3대 프로젝트는 제2 조선해양산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수소경제, 석유화학에 북방경협을 결합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다.

해상풍력발전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7번째인 해상풍력 발전기를 내년 3월까지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단지 조성은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사를 포함해 5개 민간투자 컨소시엄과 헙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실성을 높여가고 있다.

수소경제도 2030년까지 울산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수소차 50만대 생산기반 구축, 수소차 6만 7천대 보급, 충전소 60개소 건립, 200개 이상 수소전문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은 울산항에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 건립과 접안시설 조성을 위한 LNG발전소 건설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왔다. 풍부한 가스 자원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우호협력도 다져왔다. 현재 북항사업은 투자자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사업여건이 갖춰진 상태다.

송 시장은 “이처럼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울산의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송 시장은 또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산업도시의 한계를 넘어 산업과 문화관광이 융합된 ‘산업문화도시’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

울산은 산업도시이지만 태화강 백리대숲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반구대암각화 등의 유구한 역사문화 유적을 갖추고 있다. 문화도시로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함께 누리는 복지 지원’ 확대를 위해 시민복지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 등을 실시하고, 공공보건 인프라는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송 시장은 “이제 ‘글로벌 에너지허브 도시’의 비전을 품고, 7대 미래성장 사업을 탄탄히 뿌리내리겠다”며 “이를 위한 민간투자와 정부지원, 산학연 협력, 시민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다시 사람이 모이는 새로운 울산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8전 9기의 정신으로 울산시장을 이룬 송철호.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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