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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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여했던 6월 모평이 끝났다. 모평에 대한 분석과 학업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6월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때 졸업생들이 재학생들보다 더 크게 고민하는 것은 수시지원 여부와 더불어 효과적으로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 것이다. 이미 수시를 경험했던 졸업생들의 경우 몇 가지 떠도는 풍문으로 인해 수시지원 자체에 대한 부담을 실제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아랜느 졸업생의 수시지원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이 조언한 내용이다.

◆ 첫 번째 오해, 수시는 졸업생들에게 매우 불리하다?

입시 관련 떠도는 풍문 중 하나는 ‘수시는 재학생에게 유리하고, 정시는 졸업생들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올해 수시지원을 하더라도 본인이 제시할 수 있는 교과성적이나 비교과 활동들이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과거 수시 실패 경험으로 수시가 자신에게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정시의 경우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실패를 극복할 수 있으나, 수시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로 전형이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오는 오해일 것이다.

우선 수시는 크게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논술전형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정량적인 평가가 실시되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 이유는, 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으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재도전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고, 논술전형의 경우 지원대학의 논술을 경험했던 졸업생들의 경우 노력여하에 따라 재도전에서는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자.

◆ 두 번째 오해,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졸업생들이 불리하다?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특히 졸업생들은 피해야할 전형이라는 오해가 있다. 게다가 과거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대학은 더욱 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카더라’도 있다.

불합격을 경험한 졸업생들의 경우, 재학생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교과와 비교과활동으로 학종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대학에서 자신을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그 어떤 대학도 지원자격을 충족한 졸업생들에게 패널티를 주는 경우는 없다. 이렇듯 풍문으로 떠도는 오해를 극복하고, 졸업생들이 효과적으로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할까?

첫 번째로, 대학별 수시 요강을 통해 지원자격과 전형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올 수시의 특징 중 하나는 지원자격 제한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대학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지원자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 전형에서는 졸업연도를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고려대 학교추천I, II, 광운대 교과전형, 서울시립대 교과 및 종합전형, 연세대 학종(면접형), 이화여대 교과전형, 한국외대 교과전형, 한양대 교과 및 종합전형 등은 졸업연도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또 하나, 수시전형에서는 재학생의 경우 3학년1학기까지 5개 학기 성적을, 졸업생은 3학년2학기까지 6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졸업생들도 3학년1학기까지 5개 학기 성적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건국대, 홍익대, 아주대, 국민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는 졸업생의 경우 전형별로 조금 다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교과전형의 경우 입시결과를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하자. 전년도 실제 입시결과와 유사한 성적으로 아쉽게 탈락을 한 경우에는 전형방법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재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성적의 편차가 크다면 재도전보다는 대학을 변경하여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전형의 경우에는 해당 대학의 논술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재학생보다 조금 유리한 상황에서 지원할 수 있다. 때문에 지원 대학을 변경하기보다는 논술준비를 착실히 하여 재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학종의 경우,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에서 탈락했다면 약간의 자기소개서 수정과 함께 면접에 비중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서류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해 탈락한 경우에는 자기소개서 등을 재작성해 보자. 전년도 고배를 마신 대학에 재도전한다는 부담감은 있을 수 있으나 앞서도 설명했듯 졸업생에 대한 패널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대학/학과의 인재상을 살펴보고, 본인의 활동을 정리해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졸업생들에게도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전년도 불합격의 부담감 때문에 수시지원을 기피하기보다는 전년도 수시지원 경험을 토대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 위주로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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