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플랫폼 방문한 송철호 울산시장.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동해가스전 플랫폼 방문한 송철호 울산시장.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 최적
일자리·기술개발 투 트랙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 맞아
미래 책임질 핵심 먹거리 산업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와 공동추진하는 이 사업은 기술개발과 풍력단지조성 등 총 6조 3460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로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육지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나 연안에 만든 해상풍력발전기가 다였다. 설치 후에는 소음 등 민원이 제기되기도 하고, 발전량도 많지 않아 효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안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들어맞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는 자연조건만 갖추면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발전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예정지 위치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예정지 위치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울산 앞바다는 수심이 40m 이상으로 깊고, 연중 1초당 8m 이상의 바람이 불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또 울산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산업체와 전문종사자들이 있고, 배후에는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소비처가 입지해 있다. 원전 1기와 맞먹는 1GW 규모의 단지는 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바다에 들어선다. 정부가 2030년까지 풍력발전량을 16.5GW로 설정하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는 ‘국산화 기술개발’과 일자리 창출, 풍력발전기 제작수요 창출을 위한 ‘발전단지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중형시스템 기술개발로는 내년 4월까지 총사업비 160억원으로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한다. 대형시스템은 내년 5월까지 총사업비 52억원으로 5㎿급 부유식 설계기술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해상풍력발전.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19.6.25

특히 총사업비 5900억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기술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6월까지 예타 심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급 부유식 해상풍력 4기를 실증하고, 부유식풍력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국내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와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개발 후 민간 사업자에 분양할 예정이다.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원 규모를 투자해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11개 시설의 집적화로 비용감소와 기술혁신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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