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건물붕괴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출처: BBC캡처)

캄보디아 건물붕괴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건물붕괴 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4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무허가로 신축 중이던 중국기업 소유의 7층짜리 건물이 무너진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24명으로 파악된 데 이어 오후에는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난 23일에는 17명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붕괴 당시 건물에 60여명이 잠들어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새벽 4시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신축 중인 7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물에서 발생했다.

신축 공사가 70∼80% 진행된 이 건물 2층이 인부들의 임시 숙소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근로자 30명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곳에서 12시간 만에 아내와 함께 구조된 한 인부는 당시 55∼60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8명, 부상자는 2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오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건물 잔해의 약 80%가 제거됐으며 추가로 생존자 또는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시아누크빌 주지사는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기로 했으며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 기업의 공사 관리를 철저히하도록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시아누크빌 경찰당국은 이번 붕괴사고의 책임을 묻고 건물주와 건설업체 대표 등 중국인 4명을 구속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BBC는 중국인 건설업체 대표는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당국으로부터 두 차례나 경고를 받고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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