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인천 ‘붉은 수돗물’ 정상화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1차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은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망간, 탁도 등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작업 진행상황 및 수질검사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1차 수돗물 시료를 분석한 것으로 수돗물 수질현황, 정상화조치에 따른 수질효과 등을 분석했다. 1차 수질검사는 공촌정수장 등 총 38개 지점에 대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총 13개 항목이며 분석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탁도는 정수지·배수지·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이 0.09~0.26 NTU이였고 실제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수용가 대표지점 17곳은 0.08~0.39NTU로 급수계통보다 다소 높았다.

망간은 급수계통과 지원단에서 직접 방문해 채수한 가정 7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수용가 대표지점 중 심곡동 1개 지점과 운남동 2개 지점에서만 검출됐다.

지원단은 급수계통에 대한 청소효과가 단계별로 나타나고 있으나 급수말단인 수용가에 도달하기까지 시일이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원단은 불로동 등 여전히 수질문제가 제기되는 민원가정에 대해 실태조사 및 수질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 단장은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으나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정 내 수돗물 필터가 변색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별도의 분류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정상화지원반은 지난 18일 공촌정수장 4개 정수지, 24일까지 배수지 8곳(15개지)에 대한 청소를 모두 완료하는 등 급수계통별 이물질 청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수관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물배수) 작업은 지난 19일부터 15개 지점에서 소화전과 이토 밸브를 통해 매일 지속적으로 실시(4만 4000t/일)하고 있다.

인천시와 교육청, 서구·중구청은 취약계층 및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입수돗물, 생수 및 학교급식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이후 병입수돗물 9800병, 생수(먹는샘물) 258t을 추가 지원했고 시 교육청은 수돗물 피해 160개 학교(유치원 포함) 중 생수(105개교), 급수차(42개교) 등 147개교를 지원 중이다. 지원단은 수질검사결과, 정상화작업 일정 및 계획 등에 대해 정보를 매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돗물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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