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미·중 무역 분쟁 등 영향 … 수출 지난해보다 5.9%↓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은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산업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수출부진, 투자감소,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에 머물겠다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에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이처럼 경제 성장률을 내리면서 “2019년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낮은 2.4%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여부, 중국 경제 성장세, 글로벌 긴축기조의 완화 가능성, 유가 및 환율 등 국제가격지표 변동성 확대 여부 등이, 국내적으로는 주요 업종의 수출여건 개선 여부 및 반도체 경기, 소비심리 개선과 추경의 조기 집행 여부 등이 주요 변수”라고 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한 수출은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통관 기준)은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수출단가 하락, 반도체 수출 감소 여파, 전년도의 기저효과 등으로 연간 전체로는 5.9%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7.5%, 하반기 -4.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6049억 달러에서 5692억 달러로 떨어지며 다시 5000억 달러대로 내려앉겠다고 추산했다.

수입은 연간 기준 5352억 달러에서 5271억 달러로 1.5% 감소할 전망이다. 전반기는 전년 대비 3.6% 하락하고 하반기는 0.6%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동기(697억달러) 대비 276억 달러 줄어든 42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은 2.4%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3.3%, 설비투자는 6%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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