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노동존중 져버린 文정부” 비판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결의대회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위원장의 구속에 반발하며 다음달 18일 전면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에 대응한 종합적인 투쟁계획을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벌일 계획이다. 다음달 18일에는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은 문재인 정부가 항상 외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포한 것”이라고 외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위원장 직무대행인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라는 문제의 근본은 사라졌다”며 “문재인 정부는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김 수석부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 외에도 단병호 전 위원장과 권영길 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원로들도 참석했다.

단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촛불 항쟁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끌어내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됐다”며 “그런데도 김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정치도덕적 배반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차별화·양극화를 해소하고 개인 노동자의 권리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정 등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요구한 김 위원장을 즉각적으로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김 위원장의 구속 관련 정부 규탄 기자회견은 ‘청년 전태일’도 진행했다.

이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고, 비정규직을 정규화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2년이 지나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청년 노동자를 위해 싸우다가 구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년노동자들을 위해 싸운 민주노총의 노력을 기억한다”며 “앞으로 김 위원장의 석방이 이뤄지고 문재인 정부가 청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 4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차단벽을 부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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