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최강전 시즌4’가 열리는 가운데 김현태(왼쪽)와 와타나베 야마토(일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최강전 시즌4’가 열리는 가운데 김현태(왼쪽)와 와타나베 야마토(일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3

韓, 日과 2승 2패… 中과는 1승 1무
김경성 “韓복싱 발전 기여, 남북스포츠교류 화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가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남북 프로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네 번째로 주최·주관했으며, 강원도, 강원도체육회, 철원군, 철원군의회, 철원군체육회 후원으로 참여했다.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인 한중일최강전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전주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고, 4월에는 고양시 원마운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경기가 열린 철원국민체육센터는 2016년 12월 착공해 1년 6개월여 만에 준공된 후 내달 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중일 복싱대회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주요관계자가 링 위에 올라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정 산악연맹회장(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고문), 이현종 철원군수,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문경훈 철원군의회 의장,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야스코치 스요시(JBC일본복싱커미션 사무총장), 윤건영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KMB 회장 ⓒ천지일보 2019.6.24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주요관계자가 링 위에 올라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정 산악연맹회장(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고문), 이현종 철원군수,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문경훈 철원군의회 의장,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야스코치 스요시(JBC일본복싱커미션 사무총장), 윤건영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KMB 회장 ⓒ천지일보 2019.6.24

이날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이현종 철원군수, 문경훈 철원군의회 의장,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이인정 산악연맹회장(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고문), 윤건영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KMB 회장, 야스코치 스요시(JBC일본복싱커미션 사무총장)를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김경성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한 이현종 철원군수와 문경훈 철원군의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고, 강원도와 철원군은 남녀복싱 유망주인 김수린, 황경민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수린은 오는 9월 여자세계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을 노릴 예정이다.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경기에 앞서 남녀복싱 유망주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정 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고문, 김수린, 황경민, 이현종 철원군수,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문경훈 철원군의회 의장 ⓒ천지일보 2019.6.24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경기에 앞서 남녀복싱 유망주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정 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고문, 김수린, 황경민, 이현종 철원군수,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문경훈 철원군의회 의장 ⓒ천지일보 2019.6.24

한중일 3국의 선수들은 그간 연습했던 기량을 맘껏 발휘했고, 승부에서 졌을 때는 아쉬워하면서도 판정을 인정하면서 승리한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슈퍼밴텀급 한일전(4라운드)에서는 김현태(더에이치복싱짐)가 와타나베 야마토를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뒀고,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황경민(산본뮤직복싱)은 아사쿠라 유다카와 잘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중전 밴텀급(6라운드)에서는 김우현(울산B&A복싱클럽)이 자오 준후이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슈퍼라이트급(6라운드)에서는 정민호(프라임복싱클럽)가 홍콩 출신의 소 포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1명으로부터 우세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판정은 2무를 받으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3명의 심판 중 2명의 심판에게 우세판정을 받아야 한다.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에서 황경민(왼쪽)이 일본의 아사쿠라 유다카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에서 황경민(왼쪽)이 일본의 아사쿠라 유다카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한일전 슈퍼페더급(4라운드)에서는 임혁순(동두천스타복싱클럽)이 마스이 쇼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고, 라이트급(4라운드)에서는 양태수(더파이팅복싱짐)가 다나카 도시키를 상대로 초반부터 눈썹 부근에서 피가 흐르는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분투했으나 판정패했다.

한국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성민(프라임복싱클럽)이 이후원(변교선대전복싱클럽)을 상대로 10라운드까지 치러 2-1 판정승을 거뒀다.

여자복싱 시범경기로는 김수린(김정훈챠밍복싱클럽)과 박혜수(성산효체육관)가 대결을 펼쳤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한중일최강전 시즌4’가 열리는 가운데 김현태(왼쪽)와 와타나베 야마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한중일최강전 시즌4’가 열리는 가운데 김현태(왼쪽)와 와타나베 야마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3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운 철원군은 침체된 대한민국 프로복싱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남북스포츠 교류 화합 발전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철원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협회는 내년 상분기 중에 북한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하는 복싱대회를 철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철원이 남북화합의 도시이자 남북스포츠교류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체육교류협회는 3년 이내 남북복싱 유망주 세계챔피언 배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라이벌 일본을 꺾고 세계시장 진출 및 세계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남북복싱 프로챔피언을 꼭 길러낼 것이란 목표로, 선수 발굴 및 육성은 물론 세계챔피언 배출 및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고양시 원마운트에 사무실과 함께 실제 복싱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링)부터 체력훈련을 할 수 있는 헬스장과 수영장, 합숙까지 할 수 있는 숙소까지 갖춰 이달 1일부터 변정일복싱센터(복싱위원장 겸 관장, 전 WBC 밴텀급 세계챔피언)’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복싱센터에서는 고양시 및 인근 지역초/중/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복싱 유망주 발굴 및 육성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복싱다이어트, 재활 등 다채로운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성 이사장은 “현재 일본은 복싱 세계챔피언을 6명이나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은 단 한명도 없다. ‘남북 프로복서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는 침체된 복싱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남북 간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을 추구하는 협회의 정신이 스며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2년 내 남북 선수 중 세계챔피언을 배출할 계획이며, 특히 북한은 현재 아마추어만 있는데 프로실력으로 키워 만약 세계챔피언이 나온다면 대전료도 높게 받을 수 있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평양을 자주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며 남북대화 및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남북한 복싱유망주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 외에도 7월 중 평양에서 개최예정인 아리스포츠컵(U-15)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남북단일팀 스페인국제축구대회 참가 다큐멘터리 제작, 평양골프대회 등 다양한 남북체육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보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4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 슈퍼라이트급(6라운드)에서 정민호(왼쪽)가 홍콩 출신의 소 포상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5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 슈퍼라이트급(6라운드)에서 정민호(왼쪽)가 홍콩 출신의 소 포상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5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라운드걸이 링위를 돌며 라운드를 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5
23일 오후 강원 철원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한중일 최강전 시즌4에서 라운드걸이 링위를 돌며 라운드를 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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