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스페인 비토리아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작년 8월 스페인 비토리아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 각국에서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번 주 일부 지역의 수은주가 섭씨 40℃를 넘어서고 폭염이 불러온 대기 불안으로 폭풍도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은 주간 예보를 통해 이번 주 후반 일부 내륙지역의 기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런 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도 이번 주 후반께 잉글랜드 중부와 남서부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0℃대까지 오르고, 24∼25일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독일 기상 당국도 사하라에서 오는 온난 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주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2015년 최고 기온 기록(40.3℃)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기상청도 “덥고 후텁지근하며 불안정한 전선이 25일부터 파리 등 일부 지역의 수은주를 40℃ 이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와 스위스도 25일부터 34∼35℃의 무더위를 예보했고 그리스도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3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12개 주에는 이미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각국은 온열 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농작물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아동과 환자, 노인 및 노숙자 등을 대상으로 온열 질환 예방 및 대응 계획을 내놓고 있다.

파리시는 공공건물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공간과 임시 분수대를 설치하고, 공원과 정원을 야간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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