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인재였다… “무면허운전·계산오류·조작미숙”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인재였다… “무면허운전·계산오류·조작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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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열린 ‘무면허·무사안일 사고, 한빛 1호기 문 닫아라’ 기자회견에서 한빛 1호기와 영광 1호기 폐쇄할 것과 핵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열린 ‘무면허·무사안일 사고, 한빛 1호기 문 닫아라’ 기자회견에서 한빛 1호기와 영광 1호기 폐쇄할 것과 핵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2

원자력안전위·안전기술원

특별조사 중간결과 발표

“바뀐 조작법 숙지 안 해”

“기계적 문제도 의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지난달 10일 발생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가 인재(人災)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4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14년 만에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이 바뀐 탓에 근무자들이 원자로 출력 계산을 잘못했고, 원자로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봉 조작도 미숙했다’는 내용의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10일 오전 정기 검사 중이던 한빛 1호기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 중 출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규정 위반 정황을 확인한 원안위는 한수원에 원자로 수동정지를 명령한 뒤 당일 곧바로 KINS 전문가로 꾸려진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조사 착수 열흘 만에 한수원의 안전조치 부족과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이 드러났다. 원자로 열출력 제한치(5%) 초과 상황에서도 규정대로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은 데다가, 면허 없는 작업자가 감독자 지시 없이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

원안위는 즉시 한빛 1호기 사용 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이 동원된 특별조사를 진행해왔다.

한빛 원전 1호기. (출처: 연합뉴스)
한빛 원전 1호기. (출처: 연합뉴스)

특별조사 결과 지난달 한빛 1호기의 열출력이 급증한 원인은 근무자의 계산오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로 제어봉을 조작하는 그룹 간의 편차가 생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제어봉 인출 값이 잘못돼 원자로 출력값이 18%까지 폭발적으로 증가됐다.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을 14년 만에 바꿨으나, 원자로 인출 값을 계산한 원자로 차장은 관련 교육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로 제어봉 조작 그룹 간의 편차가 발생한 것 역시 제어봉 조작자의 운전 미숙으로 밝혀졌다. 제어봉을 2회 연속 조작해야 함에도 한 그룹에서 1회만 조작했던 것이다.

원자로 제어 중 확인됐던 제어봉의 고착 현상은 걸쇠 오작동이나 불순물 침적 등 기계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열린 ‘무면허·무사안일 사고, 한빛 1호기 문 닫아라’ 기자회견에서 한빛 1호기와 영광 1호기 폐쇄할 것과 핵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탈핵시민행동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열린 ‘무면허·무사안일 사고, 한빛 1호기 문 닫아라’ 기자회견에서 한빛 1호기와 영광 1호기 폐쇄할 것과 핵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2

이에 특별조사단은 원자로 헤드를 열고 제어봉 구동장치에 대한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특별조사단은 또 제어봉 시험을 진행하는 약 13시간 동안 참여한 3개 근무조 가운데 2개 근무조는 꼭 해야 하는 작업 전 회의를 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사고로 핵연료 손상도 우려됐으나, 원자로 냉각재 내 핵연료 손상 시 발생하는 제논(Xe), 크립톤(Kr), 요오드(I) 등 방사능 준위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향후 제어봉 구동설비 건전성, 안전문화 점검 등에 대한 추가 조사와 더불어 재발방지대책을 담은 종합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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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섭 2019-06-24 22:07:52
인재면 교육을 시키면 되고 기계문제면 최고의 기술자들을 찾으면 되고! 빵터지면 그 뒷 일은 어떻게 되는지 알테고! 원자력으로 우리가 전기를 쓰는 덕에 편한 건 사실이잖나!

이경숙 2019-06-24 19:06:20
원자력을 폐기한다고 하니 관련 공무원들의 기강헤이가 불러온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