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출처: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출처:뉴시스)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자신감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북미협상 재개에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 전 친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의 논의를 시작하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며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친서를 받은 시점과 담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데 대한 답장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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