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정치⑤] “한기총 해체·전광훈 사퇴” 봇물 터진 한기총 폐쇄 촉구 목소리
[한기총과 정치⑤] “한기총 해체·전광훈 사퇴” 봇물 터진 한기총 폐쇄 촉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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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관계자가 지난 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해달라며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출처: 평화나무) ⓒ천지일보 2019.5.6
평화나무 관계자가 지난 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해달라며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출처: 평화나무) ⓒ천지일보 2019.5.6

올해 1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후 한기총은 설립 초기 목회자들이 보였던 정치적 행보를 답습하기 시작했다. 보수 정치권에 힘을 실어주고자 교계 목회자들이 연합해 탄생시킨 한기총은 전광훈 대표회장에 와서 그 종지부를 찍는 듯하다.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이전부터 정치에 뜻을 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후 본격적인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 지역연합회를 결성하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기독자유당을 지지하고 더 나아가 현 정권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 과격한 언행에 사퇴 및 한기총 폐쇄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본지는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의 관계를 조명하고 현상을 분석했다.

전광훈 목사 잇따른 막말 논란
순복음에 이어 CCC도 등 돌려
교계 내 영향력 계속해서 감소
“거짓 목자들 집합소 된 한기총
정치·행정 관여하는 행보 그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계 ‘골칫덩어리’ 한기총은 즉각 폐쇄하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한기총 폐쇄 촉구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주요 대형 교단들의 탈퇴로 인해 군소 교단 연합기구로 전락한 지 수년, 올해 그나마 남아서 교세를 유지해주고 있었던 교단마저 등을 돌리면서 30여년간 한국교회를 대표하던 한기총은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교계 내 한기총 폐쇄 촉구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형 교단뿐만 아니라 소속 단체 또한 이탈을 가속하면서 교계 내 영향력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양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기하성에 이어 CCC까지 한기총 이탈

한기총에서 가장 큰 교세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교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두 교단이다. 그런데 지난 11일 기하성이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기총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한기총이 정치적인 행보를 중단하지 않으면 관계를 하지 않겠다는 절교 선언이다. 기침도 올 초 한기총에 복귀를 희망했지만, 탈퇴 기간의 회원비를 책정해 1억 5000여만원을 내야 한다고 요구하자 활동을 멈췄다. 이는 현재 한기총 행보에 지지표를 보내는 교단이 회원 교단 내에서도 군소 교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방증한다.

국내 최대규모의 학생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 CCC도 19일 한기총에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기총에 소속된 18개 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의 CCC가 탈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기총의 입지도 더욱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013년 한기총과 행정보류를 선언하고, 2014년에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지난 11일자 모 일간지에서 한기총이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 지지 광고’를 게재하면서 총회의 공식 명칭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총회는 “한기총은 본 교단의 명칭 사용을 요청하거나 확인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이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한기총에 책임 있는 답변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보진영도 그간 침묵 깨고 폐쇄 촉구

개신교계 진보진영에서도 한기총의 행태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전광훈 목사의 사퇴와 한기총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8일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한 목회자 모임 ‘새물결’은 전광훈 목사의 사과는 물론 한기총 대표회장직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는 막말 파문을 중단하고 즉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기독교 정신은 물론 사회적 통념에도 어긋나며 성직자의 발언이라고 보기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의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막말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한국교회 앞에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성명을 냈다. NCCK는 “이번 전광훈 목사의 한국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망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그의 반지성적 반 상식적 발언은 반평화적이자 반기독교적”이라고 지적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에 이어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박득훈 목사도 언론에 등장했다. 그는 1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기총의 정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 개신교계 단체인 평화나무는 한기총의 정치적 행보가 종교단체의 성격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기총 설립 취소 청원 문건과 온라인 서명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2차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실 한기총 설립 취지문에도 정치적인 노선은 ‘중립’을 명시하고 있다. 정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좌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한기총은 극보수색체를 띠며 ‘일체’와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총 언론위원장 김인기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총 언론위원장 김인기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한기총 해체 운동 이번이 처음 아니다?

한기총 해체 촉구 운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 1월 27일 전국 100여개 시민·종교단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반국가·반사회·반종교적 행위를 일삼는 부패한 단체로 규정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목소리로 한기총 해체를 촉구했다. 한기총해체촉구세계시민인권연대(사무총장 김신창) 주최로 열린 ‘반국가·반사회·반종교·반평화 한기총 해체 촉구 기자회견 및 궐기대회’에는 3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대는 “종교단체라 자처하는 한기총이 타종교·교단을 핍박하고 정치·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한기총이 위장 종교단체라는 증거”라며 “종교를 망신시키고, 우리나라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단 거짓 목자들의 집합소인 한기총은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3월 16일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 10개 개신교 운동단체들이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기독인네트워크)를 구성해 한기총 해체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금권선거 파문 사태를 통해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유일한 대안으로서 한기총이 역사적 수명을 다했음을 인정하고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 비판 세력 공산주의·좌파로 규정

전광훈 목사의 정치 관련 행보를 비판한 NCCK 원로목회자들에 대해 한기총은 20일 “한국교회를 해체하려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며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한기총은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이들을 ‘공산주의’ ‘좌파’로 규정하며 “우리 한기총은 결단코 그들의 반국가적, 반교회적, 반자유민주적 행동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와 원로 등이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 데 대해서는 “그들은 과거에도 민주화라는 명목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타격해 왔고, 2년전에는 박근혜의 하야 주장과 더불어 실제 박근혜 탄핵 행동에 동참했던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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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섭 2019-06-24 22:11:38
고집은 고집대로 부리고 같은 개신교들 못살게 갑질하더니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자업자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