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1인 가구’ 보고서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산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민 100명 중 11명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1인 가구가 약 562만 가구로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이 24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는 10.9%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총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인 2035년 이후에도 1인 가구 수는 계속 성장해 2045년 16.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것으로 예상하는 1인 가구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결혼 계획 없는 1인 가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4.2%, 30대 13.9%, 40대 29.5%, 50대 45.1%였으며 남성의 경우 20대 8.2%, 30대 6.3%, 40대 18.6%, 50대 24.3% 등으로 20대를 제외하곤 여성이 더 높았다.

1인 생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선 30대 여성이 7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은 20대(67.1%)에서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경제적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남성(49.0%)이었다.

남성 1인 가구는 경제적 유지에 대한 불안 외에 ‘외로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여성은 ‘주거침입’, ‘도난 절도’ 등 안전 위험을 체감하고 있다.

생활 만족도가 높은 1인 가구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자아상으로 꼽았으며 불만족하는 1인 가구는 ‘외로움’과 ‘우울함’으로 답했다.

여유시간을 혼자 보내는 경우가 많은 1인 가구의 72.7%가 평일 중 이틀 정도 귀가 전에 다른 곳을 들러 취미활동을 하거나 직장에서의 기분을 전환하고 있었다. 1인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남성은 게임을 하며 여성은 지인과 만나거나 극장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의 80%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60%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등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1인 가구는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 마련에 필요한 금액의 20% 정도를 대출로 해결하고 있었다. 대출 보유 1인 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6200만원 수준이다.

또 1인 가구는 전반적으로 생활비에서 식·음료비가 16.7%를 차지, 가장 부담된다고 답했다. 하루에 2.3끼를 먹으며 혼자 음식점에 갈 때 불편 사항으로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 ‘1인용 좌석이 없다’를 꼽았다. 1인 가구의 약 87%가 한 개 이상 보험에 가입했으며 평균 가입 보험상품 수는 2.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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