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붉은 수돗물 등 현안에 대한 상임위원회만 선별적으로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청와대와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를 그 어디에서도 읽을 수 없다. 실제 지난 일주일 여간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협상 시도도 없다”며 “언론에는 마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게다가 진정 국회를 열고자 한다면 이렇게 제1야당을 몰아붙이고, 나아가 잘못된 정책과 추경을 고집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오직 야당 탓, 추경 탓, 남 탓을 위한 여론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은 내일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이며,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그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 또한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렇다고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의 경우 그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 및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볼 부분을 따져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은 분명히 기억하길 바란다. 공존의 정치 회복만이 국회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다. 그리고 민생 해결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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