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하와이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소형 공항인 딜링햄 공항 부근에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의 모습. 이날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탑승객 9명 전원이 사망했다(출처: 뉴시스)

21일(현지시간) 하와이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소형 공항인 딜링햄 공항 부근에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의 모습. 이날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탑승객 9명 전원이 사망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스카이다이빙용 소형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가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하와이주 교통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총 11명임을 당국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6분께 킹에어의 비치크래프트 BE65 쌍발 엔진 비행기가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울타리 인근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BC는 스카이다이빙용 소형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방향을 돌려 저공비행했으며 딜링햄 공항으로 돌아오려는 듯하다가 나무에 스친 뒤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 당국에 따르면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으며 사고기 탑승자의 가족 중 일부는 공항에 있었다.

사고기는 오아후 파라슈트(낙하산) 센터라는 스카이다이빙 업체가 운용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이 기체는 1967년에 생산됐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으며, 스카이다이버들의 가족들은 공항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놀룰루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와이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번 소형비행기 사고는 40년 만에 발생한 가장 비극적 사고”라고 말했다.

FAA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비행기 사고는 2011년 네바다주 리노 에어쇼에서 조종사와 10명의 관람객이 숨진 사고 이후 미국 민간항공기 사고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사고조사관들은 이 비행기가 수평안전장치의 부품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승강 장치도 동강이 났으며 기체 뒤편 하중이 지나치게 무거웠다며, 조종사의 책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비행기 탑승자들은 스카이다이빙 한 번에 170~250달러씩을 내고 스카이점프를 하기 위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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