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서울 영등포까지 ‘붉은 수돗물 공포’… 주민 “인천 사태 아닌지 불안”
[현장in] 서울 영등포까지 ‘붉은 수돗물 공포’… 주민 “인천 사태 아닌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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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40년 된 아파트, 수도관 멀쩡하겠냐”

“저수조 세척으론 해결 안 될 것 같다”

“일 터지기 전에 예방 했으면 좋겠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며칠 전부터 뿌연 물이 나오더니 점점 붉은 물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하루빨리 맑은 물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붉은 수돗물(적수)’ 현상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한 노인정 앞에서 만난 이연화(가명, 60대, 여)씨가 21일 이같이 말했다. 이씨를 포함한 주민들은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 현상이 문래동 지역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의심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전날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수 현상이 나타났다는 민원이 발생했다. 애초 시는 300세대에 대한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자, 시는 그 범위를 넓혀 이날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에 식수 사용 중단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중단 조치에 불편함은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뜬 뒤 페트병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뜬 뒤 페트병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이씨는 “어제 물차가 와서 ‘아리수’ 큰 것(2L) 2개와 작은 것(500㎖) 8개씩을 나눠줬다”며 “오늘은 정수조 차량이 와서 저수조의 물을 빼냈다”고 설명했다.

10개월 된 손주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온 최인숙(58, 여)씨는 “붉은 수돗물은 인천에서만 발생한 줄 알았는데 어제 뉴스에 문래동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자에서 쉬고 있던 김애자(가명, 81, 여)씨는 “내가 살고 있는 단지의 2층 주민도 물을 트니까 누런 물이 나왔다고 했다”면서 “저수조를 세척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것으론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가 10년에서 40년까지 됐는데, 수도관이 멀쩡하겠냐”고 반문하며 “먹지도 말고 설거지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찝찝해서 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아리수를 옮기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아리수를 옮기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노인정 한편에는 아리수 2L짜리가 가득 쌓여 있었다. 주민들은 아리수를 2묶음씩 챙겨갔다. 몇몇 주민은 “언제까지 이렇게 왔다갔다하며 물을 챙겨야 하느냐”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적수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주민도 있었다.

김진성(가명, 40대, 남)씨는 “정부에서 수도배관을 교체하려면 몇 천억원이 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정말 국민을 생각하다면 예산을 따지기 전에 먼저 교체하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천에서만 발생한 줄 알았더니 지금 여기도 발생했다”며 “왜 항상 일이 터지고 나서야 고치려 하는지 모르겠다. 제발 미리 미리 고쳐서 일이 터지기 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시 영등로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주민이 급수차에서 물을 뜨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데에 식수 이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천지일보 201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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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06-21 23:32:54
공무원의 태만이 부른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