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피톤치드 마시며 나비·곤충 세계 속으로 ‘불암산나비정원’
[쉼표] 피톤치드 마시며 나비·곤충 세계 속으로 ‘불암산나비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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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불암산나비정원’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불암산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연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천지일보 2019.6.15
15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불암산나비정원’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불암산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연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천지일보 2019.6.15 

도심 속 생태·곤충 체험학습장
배추흰·호랑나비 등 20종 늘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붐벼

왕개미·물장군·사슴벌레 전시
휴양관·쉼터·치유시설 등 추진
푸른 무장애숲길 산책로 인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도심 속에서 1년 365일 살아있는 다양한 나비와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 힐링 공간으로, 추억을 담기에 정말 좋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덤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를 피해 삼림욕을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곳이 바로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불암산나비정원’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불암산나비정원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걸어서 약 15~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나비정원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무엇보다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차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나비 액자 앞에서 아이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나비 액자 앞에서 아이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겨울에도 살아있는 나비를 만나다

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연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생태학습관이 먼저 눈에 띈다. 생태학습관은 노원구 불암산의 생태와 지리, 문화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숲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불암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습관을 나와 나비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작은 생태연못이 보인다. 찾은 이들마다 추억의 사진을 담아간다.

나비정원에는 나비가 많이 모이게 하려는지 넓은 철쭉나무 단지(철쭉 동산)와 습지들이 잘 조성돼 눈길을 끈다. 입구에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대형 나비와 곤충 조형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나비, 장수풍뎅이, 메뚜기, 사슴벌레 등이 아이들을 반긴다. 가족들과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포토존이 있어 엄마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나비정원은 산림치유센터, 유아숲 체험장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이제 나비정원을 둘러보자. 무료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지만 입구에는 발권기가 있어, 표를 끊고 들어가면 된다.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팸플릿을 참고하면 관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

1층에는 시청각 교육실과 나비온실, 수서동굴, 야행성곤충관, 사육·배양실이 있다. 2층에는 곤충학습관과 나비온실 전망대가 있어 나비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대형 나비 액자가 정면에 비치돼 있다. 가까이 가서 액자 속을 들여다보면 파란, 노란 무늬의 박제된 나비들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불암산나비정원 1층 나비온실 전경. ⓒ천지일보 2019.6.15
불암산나비정원 1층 나비온실 전경. ⓒ천지일보 2019.6.15

나비온실로 향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리로 된 벽과 천장에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 사이로 뭔가가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색깔도 제각각인 나비 수천 마리가 온실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정원의 수많은 꽃과 나무(약 50종)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기다 보면 바로 눈앞에서 날아든 나비가 무심한 듯 팔뚝에 앉아 쉬다가 제 갈 길을 간다. 어른들도 동심에 빠져든다.

겨울에도 25~28℃ 기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약 10종류를 전시돼 있으나 앞으로는 20종까지 꾸준히 종류를 늘릴 예정이라고 나비정원 관계자가 귀띔했다. 잎사귀에 앉아 있는 나비는 물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10㎝ 앞에서 휴대폰으로 나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 일생을 관찰할 수 있다.

작은 연못 같은 수서동굴은 물 속에 사는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불암산나비정원 2층 곤충학습관에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곤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1
불암산나비정원 2층 곤충학습관에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곤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1

◆곤충의 알부터 성충까지 관찰… 숲길 산책로 조성

야행성곤충관에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야행성 곤충을 만나 볼 수 있다. 야행성이기에 조명을 꺼둔다. 이 때문에 빨간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져 곤충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 1급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모델로 한 3D 영상을 본 다음 2층 곤충학습관으로 가서 곤충의 외모와 목소리 등도 살펴보고 곤충을 이해하고 비교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 각종 곤충 표본이 있어 유익하다. 돋보기를 통해 실제 곤충의 알이나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게 해 두었다. 꿀벌, 일본왕개미, 타란튤라 등과 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 2급 곤충인 물장군, 두점박이 사슴벌레도 전시돼 있다.

무장애숲길 자연마당 앞 개울 ⓒ천지일보 2019.6.21
무장애숲길 자연마당 앞 개울 ⓒ천지일보 2019.6.21

나비정원을 나와 주변 산책로인 무장애숲길을 거니는 것도 추천한다.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삼림욕하기에 좋은 힐링 공간으로 서서히 입소문이 나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들과 어르신 등 건강과 마음의 여유를 느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는 주민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권역별 힐링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동막골 휴양림과 산림치유시설, 산림휴양관, 숲길 산책로, 명상쉼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람들이 불암산나비정원 바로 옆 무장애숲길 산책로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사람들이 불암산나비정원 바로 옆 무장애숲길 산책로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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