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9일
통일부가 19일 "정부는 북한의 식량상황을 고려하여 그간 세계식량계획(WFP)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사진은 2010년 군산항에서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무부가 자체적인 대북 인도주의 지원계획은 없지만 한국 정부의 쌀 지원에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북한에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정부도 대북 인도주의 지원계획이 있느냐’는 RFA의 질의에 “미국 정부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에 직접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한국은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통일된 대응에 대한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식량지원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원 식량의) 전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이 분배를 면밀히 감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한국 정부의 쌀 5만톤 지원 결정 및 미화 450만 달러 공여에 사의를 표하고 접근성 및 분배감시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한 후 분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