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등 北 3대 악단 협연… ‘북중우의 만고장청’ 주제
대형집단체조 등 공연… 中언론 “시 주석 위한 특별 공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을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행단이 20일 저녁 수만명이 동원된 대형 집단체조와 공연을 관람했다고 21일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 중국 대표단이 전날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과 함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형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공연 주제는 ‘북중우의 만고장청(中朝友誼 萬古長靑)’으로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북한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문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공연장에는 10만여 좌석이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찼고 저녁 9시 40분경 시 주석 등 일행이 김 위원장 부부의 수행 아래 주석단에 오르자 관중들이 전원 기립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집단체조와 공연은 북측이 시 주석 국빈방문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서 수만명이 동원됐고 한민족의 특색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북한의 3대 악단인 국립교약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 관현악단이 협연을 했다.
공연이 끝나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전체 관중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중국 측은 북측에 공연 성공을 의미하는 꽃바구니를 전달했고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무대에 올라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날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중국 수행단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부위원장, 박광호 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김평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오수용 당 부위원장, 안정수 당 부위원장, 박태덕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및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리에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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