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토끼이야기' 전시가 한창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1년 토끼의 해인 신묘(辛卯)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토끼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2일 개막해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리는 ‘토끼이야기’전은 인간사와 연관된 많은 토기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먼저 ‘토끼, 토(兎)와 묘(卯)’에서는 동물로서의 토끼(兎)와 십이간지(十二干支)에서의 토끼(卯) 관련 유물이 전시됐다.

‘토끼, 토(兎)’ 부분에는 토끼를 그린 영모화(翎毛畵), 토끼모양 노리개, 토끼털 목도리까지 동물로서의 토끼에 관한 자료가 ‘토끼, 묘(卯)’ 부분에는 십이간지의 네 번째 지지로서 묘신(卯神)에 관련된 유물을 볼 수 있다.

간지에서 묘는 방위로는 정동(正東)을,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까지를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확장돼 무덤에서 방위수호신 역할도 한다.

두 번째는 토끼의 상징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달 속의 토끼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돼 특히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달과 토끼이야기의 근원설화에서 유래하여 스님의 가사장식이 된 토끼와 삼족오, 중국의 항아전설에 기원을 둔 달 속에 두꺼비와 불사약을 찧고 있는 토끼 문양과 관련된 두꺼비·토끼문양수막새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꾀 많은 토끼는 영리한 습성에 기인하여 불리한 상황을 꾀로 벗어나는 토끼 이야기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구토설화가 최초로 등장하는 <삼국사기>에서부터 수궁가, 별주부전 등의 자료와 함께 이야기책에 사용했던 삽화 초본 등을 볼 수 있다.

세 아들을 데리고 관람 온 정선화(39) 씨는 “토끼의 해가 만물의 번창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내년에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일이 잘 풀리고 풍요로움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맞이 띠 동물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1999년 기묘(己卯)년부터 시작한 연속시리즈 전시로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 세 아들을 데리고 관람 온 정선화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