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메모리얼 데이 행사 참석차 일본 요코스카의 미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강습상륙함 와스프호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대책회의 소집… 볼턴 참석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란의 미 무인정찰기 격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은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의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Iran made a very big mistake!)’는 짧은 한 문장을 올렸다.

AP통신은 이번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이 이란과 그 우호세력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최대 압박’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 자칫 잘못 계산하면 무력충돌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근 사의를 표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 마크 에스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NN이 보도했다.

이란은 최근 다른 나라의 선박을 공격한 의혹을 받고 있으나, 미 정찰 무인기 추락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이번 무인정찰기 격추 사태와 관련 영공 침해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 이란 남부 영공에서 미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IRGC는 미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미 중부사령부 빌 어반 대변인은 “이란 영공을 비행한 미 무인기는 없다”며 해당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당 무인정찰기는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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