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노조-대학 ‘강사법’ 교섭결렬… 성적입력 마감은 코앞
경상대 노조-대학 ‘강사법’ 교섭결렬… 성적입력 마감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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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경남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를 방문해 비정규직 근무자 관련 현안을 놓고 이상경 경상대 총장, 신희석 경상대병원장 등 대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경상대 비정규교수노조는 오는 8월부터 시행하는 강사법을 앞두고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로 총파업·천막 철야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천지일보 2019.6.1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경남 진주 소재 경상대학교를 방문해 비정규직 근무자 관련 현안을 놓고 이상경 경상대 총장, 신희석 경상대병원장 등 대학교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경상대 비정규교수노조는 오는 8월부터 시행하는 강사법을 앞두고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로 전면파업·천막 철야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천지일보 2019.6.18

대학 “채용심사, 학과 자율에 맡겨”

“성적입력 안 되면 학교 혼란 야기”

성적입력거부 행위에 법률적 검토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상대학교 시간강사 95명이 지난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9일 열린 6차 교섭도 결렬돼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노조는 고용유지와 처우개선을 놓고 대학당국과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23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와 대학당국 간의 6차 교섭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시간 반 만에 결렬됐다.

이날 대학과 노조 양측은 고용유지 안건과 함께 채용심사 배점기준에 대해 협상을 이어갔다. 현재 대학·노조 측은 각각 3명씩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교육부에서 받은 초안을 바탕으로 경상대 자체 공개채용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학교 분회가 13일 오후 6시 30분 대학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농성·총파업 돌입을 선포한 가운데 강사·학생 등 참가자들이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학교 분회가 13일 오후 6시 30분 대학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천막 철야농성 돌입을 선포한 가운데 강사·학생 등 참가자들이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서승주 한교조 경상대분회 사무국장은 “교섭 중 기존 강사들의 ‘고용유지’에 대해 1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공개채용 기준도 전남대는 포함하고 있지 않은 ‘연구업적’이나 부산대에 없는 ‘면접’ 등은 배점에서 빼든지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대 교무과 관계자는 “교섭은 진전이 없었다”며 “거점국립대 대부분은 채용심사 배점기준에 있어서 ‘연구업적’ 등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율에 맡겼다. 학과의 선택에 따라 빼거나 포함할 수도 있도록 최대한 노조 측 의사를 반영했다”고 답변했다.

경상대 교무과장은 앞서 “강사 채용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해당 학과에서 주관해왔기 때문에 본부에서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학본부는 학과에 채용을 인위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7차 교섭이 결렬되고 노조가 성적입력 마감일인 26일을 넘겨서도 입력을 거부하면, 학생들은 해당 수업의 학점이 인정되지 않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학생들의 졸업, 나아가 취업까지 문제가 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상대학교 대학본부 앞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학교 분회 측이 설치한 천막과 플래카드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상대학교 대학본부 앞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학교 분회 측이 설치한 천막과 플래카드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 2019.6.13

7차 교섭은 성적입력 마감일을 염두에 두고 오는 25일이나 26일로 협의 중이다.

수업입력 마감일 이후 일주일 동안은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정정하는 기간이 주어진다. 

경상대 학사과 관계자는 “모든 교수들에게 26일 전에 성적입력을 마감해달라는 공문을 계속 보내고 있다”며 “성적입력이 끝내 안 되면, 학생들은 각종 증명서를 제출할 수 없는 등 학교에 혼란이 올 수 있다. 학생들에게 성적을 어떻게 부여할지는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하는 중”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성적입력거부 행위가 학칙에 저촉돼서 문제가 되지 않는지는 법률적으로 자문을 받는 등 계속 알아보고 있다.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대학교 전업 시간강사는 총 331명으로 현재 한교조 경상대분회 조합원 수는 100여명이다. 노조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강사들도 가입을 권유하는 등 조합원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 ⓒ천지일보 2019.1.29
하늘에서 본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 ⓒ천지일보 201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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