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6.12
경기도교육청 전경.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6.1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에 이어 경기 안산동산고등학교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결과 기준점에 미달해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를 맞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위원회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평가 결과를 자세히 밝힌 전북도교육청과는 대조적으로 구체적인 점수와 감점 항목 및 이유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안산동산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자사고를 운영했는지를 내·외부 평가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학교 측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 및 교육부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취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자사고 취소가 확정되면 안산동산고는 2020년 2월 29일 자로 자사고 지위가 만료돼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소속이 유지된다.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위가 박탈되면 도내 자사고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1곳으로 준다. 용인외대부고의 재지정 평가는 내년 예정돼 있다.

안산동산고 측은 “불공정한 평가 결과”라고 반발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른 시도교육청의 평가지표를 비교했을 때, 경기도교육청이 지표가 학교에 불리한 항목이 있다. 이런 부분을 학교 구성원과 긴밀하게 논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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