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외국인 임금 차별 발언’에 불교·개신교계 불쾌감 드러내
황교안 ‘외국인 임금 차별 발언’에 불교·개신교계 불쾌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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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인권노동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이주도농자 최저임금마저 강탈하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종차별 망발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인권노동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이주도농자 최저임금마저 강탈하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종차별 망발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조계종 “차별적 혐오 발언 참회하라”
NCCK “한국당, 극우 정치 중단하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지급’ 발언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그리고 이주·노조·인권단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황 대표는 과도한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들은 명백한 차별적 혐오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먼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위원장 혜찬스님) 등 40여개 단체가 연대한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청사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주공동행동은 “황 대표가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 등 고용주 단체를 중심으로 이주노동자 최저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법안 발의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당대표까지 나서 이를 옹호하고 있다는 것은 당 전체가 차별정당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017년 이민정책연구원 자료를 보면 2016년 이주노동자의 생산효과는 54조 6000억원, 소비효과 19조 5000억원으로 2020년에는 총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가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성인이 돼 우리나라에 오기까지 한국이 지불한 비용이 없음에도 최저임금마저 깎자는 것은 약자를 쥐어짜겠다는 ‘놀부 심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사노위 부위원장 지몽스님도 “부처님은 사실과 다른 말, 남을 업신여기는 말 등 말을 통해 짓는 죄를 생명을 죽이는 살생에 비할 정도로 엄격히 경계하고 있다”며 “황 대표의 발언은 남을 업신여기고 사실이 아닌 말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엄중한 잘못이다. 스스로 참회하고 국민과 이주노동자들에게 진정으로 참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황교안 대표를 향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NCCK 인권센터는 논란이 된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들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이며 성서적이지도 않다”며 “이러한 발언한 황 대표는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세로 몰아넣어 표를 얻으려는 ‘극우 정치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황 대표에게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 지급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에는 “차별과 혐오 조장하는 극우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인권노동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이주도농자 최저임금마저 강탈하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종차별 망발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진 속 황 대표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인권노동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열린 ‘이주도농자 최저임금마저 강탈하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종차별 망발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진 속 황 대표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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