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주교·개신교·불교 공동 행사

“사회 전반에 공정 경제 실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대 종교가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3대 종교는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서울가톨릭복지회 박경근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인금란 목사 등이 참석했다.

원행스님은 축사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아니라 상생과 공정을 위한 공정경제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으로 사회 전반에 공정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일부 사람만 잘사는 경제나 기업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그런 경제와 기업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하는데 종교가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교계와 사회적경제가 힘을 합하면 일자리, 소득불균형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지속적인 정부혁신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제도를 정비하고, 종교계와 적극 협력해 포용국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 공연과 함께 우수 기업 포상, 종교계 공동 선언 등도 진행됐다.

한편 종교계는 지난 2015년부터 성직자와 신자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종교계의 다양한 자원이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계될 수 있도록 3대 종교 공동 행사를 개최해 왔다. 특히 올해는 정부와 종교계가 함께 사회적기업 활성화 정책을 논의하는 ‘고용노동부-성직자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현재 종교계는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단 안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만들고 ‘1종교시설-1사회적기업 연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 67개, 가톨릭 68개, 기독교 23개 등 총 138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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