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월미도 해안가 도는 월미바다열차. (제공: 인천교통공사) ⓒ천지일보 2019.6.21
인천 중구 월미도 해안가 도는 월미바다열차. (제공: 인천교통공사) ⓒ천지일보 2019.6.21

시속 14.4㎞로 전 구간 일주 33.4 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중구 해안가를 한 바퀴 도는 월미바다열차가 추진 10년 만에 시범 운행(무료 탑승)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사업계획이 수립된 지 10년 만에 일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시범운행 기간 동안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 시의원, 군·구 의원 등을 초청해 시승식을 갖고 불편 사항 등에 대해 점검할 방침이다. 인천시, 중구청, 인천관광공사가 참여하는 TF팀도 꾸려 주변 지역과 연계하는 관광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2008년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착공한 뒤 시공사의 부실 시공과 자본 부족 문제 등으로 중단됐다. 당시 월미은하레일 건설비 등에 1000억여원이 투입된 채 멈춰져 혈세 낭비사업으로 지적돼왔다.

정상개통을 위해 176억원을 추가로 투입, 레일 교체 등 보완 후 새로운 명칭 공모를 통해 월미바다열차로 재탄생했다. 이번 준공검사를 마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내달 중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안전성 문제로 중단됐던 만큼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개통에 나설 것”이라며 “행정절차가 끝나더라도 영업운전 시점은 조금 더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 구간을 운행한다. 평균차량 속도는 시속 14.4㎞로 전 구간을 일주하는 데 33.4 분이 걸리며, 열차 운행 간격은 약 8분이다. 열차는 2량 1편성으로 구성, 1량 승객 정원은 23명이며, 연간수송능력은 95만명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어린이 6000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교통공사는 승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요금을 조정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식 운행은 충분한 안전 검증과 주차장 문제 등 제반여건이 모두 갖춘 후 실시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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