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14년만에 방북… 역대 4번째

앞선 3차례 모두 친선 방문

기간은 가장 짧은 ‘1박 2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한 본인 명의의 기고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낮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이며, 덩사오핑과 장쩌민, 후진타오 주석에 이은 4번째 북한 방문이다.

북한은 수교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 방북을 국가 방문으로 불렀다. ‘국가 대 국가’인 정상 간 만남이라는 것이다.

앞선 3차례는 모두 친선 방문으로 불렸다. 북한과 중국이 ‘당 대 당’ 관계를 앞세워 왔기 때문이다.

격은 높아졌지만 방문 기간은 가장 짧다. 역대 주석들은 길게는 12박 13일부터 짧게는 2박 3일간 평양에 머물렀지만, 시진핑 주석은 1박 2일만 머무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5.4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공산당의 영도에 따라 애국주의를 발현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4.3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5.4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공산당의 영도에 따라 애국주의를 발현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4.30

대신 국가주석으로선 첫 방북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극진한 예우가 예상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가고 곧바로 확대와 단독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완성도가 엉망이라며 중단시켰던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도 일부 수정해 함께 관람하는 일정도 거론된다.

둘째 날에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평양에 있는 북중 우의탑을 방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민대학습당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을 둘러볼 가능성도 높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관계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중국 모두 이번 방북을 대미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중국은 무역전쟁, 북한은 비핵화 협상 돌파구로 견고한 북중 동맹을 과시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 수순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 수순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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