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6.19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6.1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국내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한 국내 이용자가 18일부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통신이 적용돼 차량의 내외부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동차다.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자가 15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1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경쟁력 있는 신규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한편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2년부터 ‘블루링크’와 ‘유보’라는 브랜드로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도 선보였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원격 공조 장치 제어를 비롯해 내차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실시간 내차 위치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워치 연동, 홈 투 카(Home-to-Car)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최초로 탑재됐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 안내, 날씨, 뉴스, 운세 등 필요한 정보에 대해 물으면 관련 정보를 찾아 대답해 주는 서비스다.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Car-to-Home)’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올해 말에는 차량 안에서도 주유비,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실시간 교통정보에 대한 정확도가 더욱 정교해지는 만큼,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블루링크를 탑재,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카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러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커넥티드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추교웅 상무는 “통신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없듯 앞으로 자동차 역시 초연결성 기반의 커넥티드카가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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