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前 회장 (출처: 연합뉴스)
이석채 KT 前 회장 (출처: 연합뉴스)

정식 심리 앞서 공판준비기일 진행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이석채 KT 전 회장 등 KT의 전직 임직원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 유력인사의 지인이나 친·인척들을 불법 채용한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홈고개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김기태 전 상무보 등 4명의 업무방해 사건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열리는 준비기일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것인 만큼 피고인들이 재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이날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는 이 전 회장과 서 전 사장 등 피고인이 구속된 상황이라 출석해서 변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KT 채용 과정에서 벌어진 11건의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9일 기소됐다. 그는 2012년 KT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서 3명, 같은 해 하반기 공채에서 4명, 같은 해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 등 총 11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효 전 전무와 김기택 전 상무보도 부정 채용을 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이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유열 전 사장과 김상효 전 전무를 지난 4월 구속기소했고, 김기택 전 상무보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조사한 KT 채용 비리에는 자유한국당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의원 등 유력 인사의 친자녀·지인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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