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미중 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화통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때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20~21일 방북한 직후에 이뤄지게 돼 북미대화 재개 등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 후 트위터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며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통해 미국 농민과 노동자, 기업들을 위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는 대중 무역에 대한 구조적 장벽 문제에 대한 대응 및 집행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의미있는 개혁의 달성에 관한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회담을 해서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면서 “경제 무역 문제에서 양측은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관건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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