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팟 박상병의 이슈펀치 ⓒ천지일보 2019.5.21
천지팟 박상병의 이슈펀치 ⓒ천지일보 2019.5.21

“사실상 반반” vs “절대로 불가능”

이상휘 “박근혜 추종세력 팬덤 형성”

박상병 “박근혜 정치, 이미 끝났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신공화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보수 재편의 신호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한국당 내의 반응은 싸늘하기까지 하다.

찾잔 속의 태풍일까. 물이 흘러넘칠까.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정치 평론가들은 홍문종 의원이 가세한 신공화당이 일정한 세(교섭단체 확보)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상 반반”이라는 의견과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18일 진행된 천지TV의 보이는 라디오 ‘박상병의 이슈펀치’는 ‘신공화당이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확보할 수 있을까’를 핵심 주제로 다뤘다.

이상휘 교수는 “사실상 반반으로 본다, 찻잔속의 태풍이 아니라 물이 넘쳐날 수도 있다”며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확실한 물갈이를 하든지, 통합이라는 것을 명분으로 아우르고 가든지 간에 황교안 대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TK권과 PK권에는 신공화당의 정서가 있다”면서 “박근혜의 향후 방향이나 메시지가 나오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또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가 지역구 6석, 비례대표 8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켰다”며 “박지원 의원도 전날 인터뷰에서 이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점이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대목”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은 팬덤이 형성돼 있다. 친노와 유사하다.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친박신당(신공화당)과 관련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박근혜 그 자체가 정치다. 과거 3김인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 세분은 가셨지만 박근혜 (전)대통령은 ‘볼펜이라도 어떤 특정한 지역에 꽂으면 무조건 당선’될 정도로 힘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친박 계통의 의원들을 보면 절치부심하고 있고, 어떤 경우에도 자기를 탄핵한 주동적인 한국당 의원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감옥에 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의 발언이 정치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박 상병 교수는 “박지원 의원이 말한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 그 자체가 정치라는 말은 맞다”면서도 “(교섭단체 확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왜냐면 박근혜 정치는 이미 끝난 정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바다에는 흘러가는 물이 새로운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는 정치 격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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