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일자리 부스를 찾기위해 많은 시민이  ⓒ천지일보 2019.6.18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시민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8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내 실력을 펼칠 수 있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일터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곳을 찾으러 나왔어요.”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만난 정현주(가명, 33, 여, 수원시)씨는 “아이가 11살이라 조금 자란 듯 해 다시 직장을 구하려고 박람회를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말까지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다니면서 편한 점도 있었지만 불편한 점이 많아 그만두게 됐다”며 “박람회를 찾은 건 처음이지만 오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회사에서는 급료도 오르지 않고 일이 과중해 그만두게 됐지만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푸드 스타일링’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날씨가 흐려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많은 시민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자신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 박람회장엔 이력서에 사용할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즉석 시진관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코너도 있었다.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천지일보 2019.6.18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 '취업성공 패키지가 도와드립니다' 부스에서 박람회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천지일보 2019.6.18

경기수원지역자활센터에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희망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게이트웨이사업단 ▲복지간병사업단 ▲청소&세차사업단 ▲꽃밭가득 화초사업단 ▲도예사업단 ▲편의점사업단 ▲수원이굼터사업단 ▲임가공가사업단 등 수십 가지의 직종으로 자활사업 참여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범근(39, 남, 수원시)씨는 “나이와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있는지 찾기 위해 왔다”며 “실버 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무역학과를 나왔지만 10년 동안 투병 생활로 경력이 단절된 지 오래 됐다”며 “사회에서는 아예 이력서도 못 내보는 형편이지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이곳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전지혜(35, 여) 경기도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 과장은 “경기도에 있는 3800개의 투자기업을 안내하고 있다”며 “시민이 모르는 기업과 회사가 많아서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김범근씨는 “약간은 ‘보여주기식’ 박람회 같다는 느낌도 있다”며 “경기도가 지방자치 분권을 많이 외치고 있는데 지역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스티카를 붙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6.18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2019수원시일자리박람회가 열린 18일 수원시청 1층 로비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부스에서 한 청년이 스티카를 붙이고 있다.ⓒ천지일보 2019.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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