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중구 도심 목척교 부근, 은행동 330(대종로 488번길)에서 17일 낮 30년 된 상수도관이 터져 현재 복구 공사 중이다. ⓒ천지일보 2019.6.1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중구 도심 목척교 부근, 은행동 330(대종로 488번길)에서 17일 낮 30년 된 상수도관이 터져 현재 복구 공사 중이다. ⓒ천지일보 2019.6.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지는 등 송유관·통신구·하수관로 등 도시지하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정부는 ‘지속가능한 기반시설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사회간접자본(SOC) 중에서 특히 송유관·통신구(통신선이 깔린 지하도·관)·상하수관로 등 지하시설물들의 안전 관리가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SOC는 지난 197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됐다. 40여년이 지난 현재는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다.

중대형 SOC의 ‘30년 이상 노후화’ 비율을 살펴보면, 저수지가 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댐(45%)과 철도(37%) 순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기준으로 노후화 비율을 따지면, 저수지(98%), 댐(62%),항만(47%), 철도(45%), 도로(37%) 등으로 집계됐다.

도로·철도·항만·댐 등 중대형 SOC의 손상·붕괴 등에 따른 대형 사고는 최근 5년간 거의 없었으나, 노후화 관리 예산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중대형 SOC의 유지보수비는 건설비 대비 10% 안팎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하시설물의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통신구 35%, 공동구(여러 종류 케이블이 깔린 지하도·관) 25%, 하수관로 23%가 설치된 지 30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년 이상 비율은 송유관 98%, 통신구 91%, 하수관로 40%, 가스관 35% 등이다.

최근 5년(2014∼2018년) 관련 사고는 가스관에서 35건, 열수송관에서 46건, 송유관에서 2건의 공급 중단 또는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지방 상수도의 누수율은 10%에 이르고, 하수관 손상에 따른 지반침하(싱크홀) 현상도 작년에만 140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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