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형규 행안부 장관(좌측)과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부, 합동 담화문 발표

범정부 대책본부도 꾸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현행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가축전염병으로 심각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도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본부는 총괄 상황 관리와 부처 간 협조체계를 구성하고 지자체 방역활동을 지원하는 등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농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던 ‘중앙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중앙구제역수습본부’로 전환한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도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날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농식품부, 국방부, 환경부 등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한적인 예방접종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구제역이 발생한 5개 시·도, 29개 시·군 중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12개 시·군의 소에 대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다른 발생지역도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 추가로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까지 2236농가의 52만 3518마리가 살처분되거나 묻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