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공소시효 한 달 남아
정 마담, 강남 유흥업계 유명 인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통로로 의심받고 있는 서울 강남 유흥업계에서 유명한 유흥업소 종사자 ‘정 마담’ A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이번 의혹을 푸는 데 있어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동원했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와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과 대면 조사에서 당시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혹 전반을 일체 부인했다.
앞서 MBC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YG 소속 유명 가수와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째로 대여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다수 동원했고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동원했다는 여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또 보도된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이 대가를 받고 성매매를 한 사실이 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섰다.
다만 이번 사안은 공소시효 만료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아 경찰이 남은 시간 동안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는 추후 검토할 문제이며 일단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신속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