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출처:뉴시스)

“美행정부, 중국과 北 FFVD 목표 공유”

VOA “국무부, 중국 대북제재 구멍 지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에서 여전히 구멍이 발견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미국과 국제사회는 FFVD가 무엇을 요하는지, 이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모습일 지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 매체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등은 한국시간 전일 오후 8시에 시진핑 주석의 1박 2일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이것을 전한 시점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오전 7시로 업무가 시작되는 때라는 점을 볼 때 미국에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알리고 있음을 분석할 수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진핑의 방북을 통해 우군을 확보하고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도 이러한 차원의 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며, 한국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들이 있기 전에 북한은 사전에 중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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