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우라늄 농축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통한 핵 이용은 정당한 권리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신문은 `신의없는 행위, 응당한 귀결'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경수로 건설과 그 연료 보장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우라늄 농축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인민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 자원과 기술에 의거해 자립적인 경수로 건설로 나가는 것은 평화적인 핵활동 권리로 보나, 국제적인 핵에너지 개발ㆍ이용 추세로 보나, 날로 높아지는 나라의 전력수요로 보나 응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우리의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공장 가동은 경수로 제공 약속을 줴버린(팽개쳐버린) 미국의 행위에 따른 귀결"이라면서 "미국이 1994년 조.미(북미)기본합의문의 공약을 지켰더라면 조선반도 핵문제가 지금처럼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1994년 10월 채택된 `제네바 기본합의'에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활동 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의무 전면 이행 등을 전제로 2003년까지 북한에 2천㎿급 경수로를 건설해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구성, 1997년 8월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경수로발전소 공사에 착수했으나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3년반 뒤인 2006년 5월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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