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것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모든 나라가 포함된다”고 답변하고 있다. (출처: 폭스뉴스 캡처) 2019.6.1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것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모든 나라가 포함된다”고 답변하고 있다. (출처: 폭스뉴스 캡처) 2019.6.17

美방송에서 “이란과 전쟁 원치 않지만 군사대응 검토”

“이란 소행 추가 증거 있어… 전 세계가 뭉쳐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군사적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중국, 일본도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미국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차례 걸쳐 보고를 했고 추가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할 것인데, 우리는 억지력을 복원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적대적인 행동에 맞서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인터뷰에서 ‘미 의회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할 법적 권한이 있나’라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언제나 미국의 국익을 방어할 권한을 갖는다”며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배후설에 대해 “단순히 주장이 아니라 순전한 사실”이라며 국제적 공동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어제 (해외 여러 나라에) 전화 통화를 했으며 더 많은 통화를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거론하며 “중국은 80% 이상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도 이 해협을 통해 자원을 수송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항상 지킨다.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열려있도록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확대해 우리가 이 일을 해나가는데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서도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적이 됐든 그 외 다른 것이 됐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분명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은 그들이 이와 같은 소행에 가담하는 걸 억지할 조치들을 우리가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배후설에 대해 “정보 당국은 많은 자료와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세계는 이 가운데 많은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추가 공개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의 경비정이 선체부착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미국이 앞서 공개한 동영상을 비롯해 관련 증거들에 대해 독일 등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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