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6.17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9.6.17

주말에도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당, 바른미래당 17일 각각 의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교섭단체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7일부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소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야 4당이 국회를 소집한다 해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처리부터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황영철 의원이라 추경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여야 3당 협상 결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정대로 단독 국회를 소집하겠다며 “합의가 안 되면 단독 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의총을 해야 하므로 지난 금요일 이미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고 우리는 바뀌는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국당은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를 고집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 같은 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협상이 깨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면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여야 합의 불발로 70일 넘게 국회 소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7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회에 등원할지 아니면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에서도 국회 정상화에 응할지에 대해 찬반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내일(17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라며 “국회 문을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단독 소집요구서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총 6조 7천억원으로, 이 중 산불, 미세먼지 대책 등이 2조 2천억원, 선제적 경제지원 등은 4조 5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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