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참혹한 고문 끝에 죽음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절규하는 신채호의 모습.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참혹한 고문 끝에 죽음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절규하는 신채호의 모습.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내겐 가족은 없다. 오직 조국만이 있을 뿐이다!”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날 수 없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내겐 가족은 없다. 오직 조국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도 귓가에 신채호의 음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손톱이 뽑히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고문을 받으면서도 일제의 유혹에 한 순간도 굽히지 않았던 단재(丹齋), 그는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는 방법조차 오직 조국의 독립을 이루는 것이었을까.

대전의 아들, 대한민국의 숨은 애국독립 운동가, 단재(丹齋) 신채호! ㈔한빛사랑예술원, 창작뮤지컬을 통해 그가 남긴 교훈은 무엇인가.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조선혁명선언서’를 천명한 신채호.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조선혁명선언서’를 천명한 신채호.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외친 신채호는 ‘조선혁명선언서’로 1923년 의열단의 독립이념과 방략을 이론화하여 천명했다.

단재는 ‘조선혁명선언서’를 통해 일제를 조선의 국권을 파탈한 강도로 규정하며 이를 타도하기 위한 혁명을 정당화하고 독립을 위한 민중의 직접혁명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5가지 파괴 대상과 고유 조선과 민중문화 등 5가지 건설 목표를 제시했다.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뤼순감옥에 생을 마감하는 신채호는 혹독한 고문을 당하던 때과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아까워하지 않고 절규했다. “대한독립만세~!”

“간다~ 간다~! 내 비록 지금 떠나지만 내 눈은 이 자리에, 꽃피는 날 우리 다시 만나자!” 차마 눈물 없이 바라볼 수 없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나라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내어놓고 고국 땅을 떠나 중국, 만주로 떠나는 동지들은 이렇게 노래했다. 신채호와 이들 독립투사들은 가슴에 조국을 묻고 간절한 심정으로 평화를 찾은 대한민국 땅에서 다시 만날 것을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손톱이 뽑히는 등 온갖 고문을 받으면서도 굽히지 않는 신채호의 모습.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일제의 참혹한 고문과 총칼 앞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저 하늘에서 지금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노래하고 있을 그들을, 우리는 만났다. 바로 그날 뮤지컬 공연 속에서.

천상의 소리로 우리 영혼을 적시며 신채호와 함께 한 이들의 정신, 그 민족을 일깨우는 역사의식과 희생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고도 남았다.

뜨거운 눈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 관객들은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과연 목숨을 버리고 위험한 그곳에 몸을 던질 수 있었을까" 라는 반성을 고백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외친 14살 어린나이의 의열단 학생들처럼 말이다.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단재(丹齋) 신채호 순국 83주년, 그리고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빛사랑예술원은 “대한의 국토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려 죽어간 수많은 이름의 무게를 돌아보며, 대전·충청의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한빛사랑예술원은 지난 6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거쳐 총 4회, 한국유네스코와 광복회,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을 감동과 눈물로 뜨겁게 달궜다.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순국선열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에 값없이 사는 우리는, 평화의 나라를 바랬던 그들을 위해 함께 기억하고, 같이 염원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조국을 위해 순국한 수많은 영혼들, 그리고 위대한 단재(丹齋) 신채호를 기리며…”

이어 ㈔한빛사랑예술원 김애영 대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그 치열했던 시대, 숭고한 애국심과 그 뜨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는 대전시민 마음에 오래도록 감동의 물결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한빛사랑예술원이 지난 6월 13일과 14일 총 4회,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위대한 단재, 신채호’를 선보였다. 감옥에서 고문을 받으면서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신채호의 모습. (제공: ㈔한빛사랑예술원) ⓒ천지일보 201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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