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광복회장 김원웅 (출처: 연합뉴스)
제21대 광복회장 김원웅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6·25 영웅’으로 불려온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한 것에 대해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황 대표는) 몰역사적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씨가 과거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점 등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백선엽은 일제의 독립군 ‘토벌’에 가장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헌신한 자”라며 “일제 간도특설대의 활동무대였던 연변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항일열사는 무려 3125명이다. 그중 85%가 조선인 독립군”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 예비역 대장은 1920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났으며, 일제시대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왔다. 이후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휴전회담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고,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후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면서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이 부각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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