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3일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제102차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3일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제102차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3

예비 후보들, 불안감 가중돼

‘바른미래 바로알기’ 전단배포

손학규, 전국16개 시도당 순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이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뛰어든 가운데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제3당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당 지도부와는 달리 예비 후보들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여전히 낮은 당 지지율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과연 내년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기류까지 감지된다.

당 안팎에선 이 같은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 대다수의 기반을 수도권과 호남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확실한 지역색이 없는 제 3당의 입장에서는 유권자 다양성이 확보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출마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 바깥에서는 바른정당계를 고리로 한 ‘보수 대통합’, 국민의당계 일부를 포함한 ‘호남 신당’ 등 바른미래당을 중심에 둔 정계개편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예비 후보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계파 간 반목이 위험 수위에 달한 데다 보수, 중도 등 이념 간극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총선을 앞두고 분당의 가능성 등 당이 쪼개질 수 있는 당내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

바른미래당 한 재선의원은 “솔직히 총선까지 당이 살아남을지 없어질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는 건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16일 최근 전국 103개 지역위원회에 ‘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전단지를 위원회당 500∼1000장씩 총 7만 3000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전단지에는 윤창호법 통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난임 지원 정책 등 바른미래당이 중점 추진한 7개 민생 법안과 현안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이 지역 현장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이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 채비에 뛰어든 것은 4.3 보궐선거 패배, 선거제 개혁 등 패스트트랙 등의 논란으로 극심했던 당내 갈등이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미래당은 4.3 보궐선거 패배 이후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퇴진을 둘러싸고 두 달 넘게 내홍을 거듭해왔다.

또한 손학규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6개 시도당을 순회한다. 당내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그간 줄곧 강조해온 ‘제3지대론’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 혁신위 출범 제안.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 (출처: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 혁신위 출범 제안.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이태규, 김중로 의원.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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