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0

오신환 “내일 바른미래 의총 개최”
한국당만 빼고 6월 국회 소집 추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6일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교섭단체의 담판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포함한 6월 임시국회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이에서 중재역을 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의 협상에 대해 “송구스럽게도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며 “예정대로 바른미래당은 내일(17일)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국회정상화에 대해 조율하지 않으면 국회 단독 소집 등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나고 왔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통화를 했다”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이 생긴 뒤 극단적인 대치가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단어 하나 문장 하나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에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것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단독 국회를 소집하겠다며 “합의가 안 되면 단독 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의총을 해야 하므로 지난 금요일 이미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고, 우리는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원만으로는 안 되니까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한국당이든 함께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다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양당에 대한 중재역할에 대해선 “제가 뭐 중재할 것이 있나. 한쪽이 포기하든지 한쪽이 받아들이든지의 문제”라며 “논의의 여지가 있어도 제가 중재하는 것은 여기에서 끝”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전 별도 접촉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결정적으로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와 관련 오 원내대표는 “이달 6일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는데, 제가 보기엔 사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가 진행되다 갑자기 청문회 얘기가 나와 연관성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런데 한국당에서 강하게 어필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 것인지가 남아있는데 맥을 못 짚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정상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극단적인 패스트트랙 관련 대치 국면을 지나가면서 합의 처리에 노력한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종민 의원이 말한 정개특위 연장 문제도 일단락 됐는데 경제 청문회 문제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 나온 상황인데 민주당은 못 풀겠다. 한국당은 그것 아니면 안 된다고 하면서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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