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탈당 선언을 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탈당 선언을 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신공화당 만들어 공동대표 맡을 것”

보수 균열론 두고선 전망 엇갈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발(發)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대두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문종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며 총선 준비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4선 친박(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은 전날(15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탈당 선언을 한다”며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모든 태극기 세력을 합쳐서 ‘신공화당’을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는다고 선언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한국당 탈당이 공천 탈락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제가 공천 못 받을까봐 당을 나간다고 하는데, 굴하지 말라”면서 “대세는 우리 편이다. 위대한 혁명과업에 여러분과 함께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주 초 탈당계를 한국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지난 13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10월에서 12월이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행진 및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행진 및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8

대한애국당은 홍 의원이 탈당해 합류하면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신당’이 깃발을 들 경우,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한 친박신당이 출현할 경우, 보수 균열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이와 달리 보수 균열이 미미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친박계 핵심인 김진태 의원이 탈당 등에 거리를 두고 있어 친박신당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홍문종 의원이 지금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중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이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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