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노르웨이 외교부 트위터) ⓒ천지일보 2019.6.12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노르웨이 외교부 트위터) ⓒ천지일보 2019.6.12

“순방 성과, 경제활력·韓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천지일보=임문식, 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출발했다. 그는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스웨덴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의 성과가 경제활력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북유럽 국가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지만, 대화 재개를 강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핀란드가 과거 헬싱키 프로세스를 주도했던 국가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15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후, 남북미 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뜻을 나타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의회 제2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의회 제2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12일 오슬로 포럼 기조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대화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 있다. 나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중 남북성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할 예정인데 그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가 만날지와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의회 제2의사당에서 14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주제로 한 연설에서는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 핀란드에서 스타트업 서밋과 오타니에미 혁신단지 방문, 스웨덴에서 통신업체 에릭슨 방문 등을 소화하며 혁신성장 행보에 주력했다. 아울러 노르웨이에선 친환경적 자율운항 선박과 수소경제 협력을, 스웨덴에서는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과 바이오헬스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대기오염 방지 기술과 북극연구 등 분야에서도 노르딕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톡홀름(스웨덴)=뉴시스】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스톡홀름(스웨덴)=뉴시스】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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