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출처: 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의 성과가 경제 활력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유럽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스웨덴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스웨덴 국민들의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돌아간다”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서울, 평양, 판문점 세 곳에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1·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국의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세계 평화가 곧 자국의 평화라는 걸 스웨덴은 너무나 잘 알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핵을 포기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평화를 선택했다”며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법으로 남북 국민 사이의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를 말씀드렸다.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 평화에 더 빠르게 닿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우리나라에 최초의 전화기를 설치한 에릭슨사를 방문했다. 서울과 인천 사이를 연결한 이 전화가 김구 선생을 살렸다”며 “사형소식을 들은 고종 황제께서 급히 전화를 걸어 선생의 사형을 중지시켰다. 독립운동 지도자를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와 스웨덴은 함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잇는 5G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수교 60년을 맞아 5G 통신장비, 바이오 헬스, 친환경차 배터리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탄소 융복합 소재 산업, 사물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의회 제2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의회 제2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진 쌀트쉐바덴은 오늘의 스웨덴으로 있게 한 곳이다. 이곳에서 노조와 기업 간의 양보와 협력이 시작됐다”며 “이를 통해 국민과 정부 간의 신뢰도 굳어졌다. 신뢰와 협력을 상징하는 쌀트쉐바덴에서 뢰벤 총리와 저는 포용적 사회, 평화와 인권 등 인류를 위한 일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진하게 맞아주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님과 실비아 왕비님을 비롯한 왕실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국왕님은 스톡홀름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스웨덴 왕실 소유 땅을 내어주셨다. 스웨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마음의 빚을 많이 덜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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