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삼성전자 대만기업 밀고는 부도덕"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인 65.6%가, 태권도 양수쥔(楊淑君) 선수 아시안게임 실격패 사건과 삼성전자의 대만 기업 유럽연합(EU) 밀고 사건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상이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또 대만인 62.2%는 삼성전자가 대만 4개 LCD패널 기업을 EU에 가격담합을 했다고 밀고해 사상 최다 과징금이 부과되도록 만든 것은 상도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응답했다.

이는 대만의 권위 있는 원견(遠見)여론조사센터가 28일 발표한 '대만 민중의 한국 인상에 대한 대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대만인 51.1%는 이 두 사건 때문에 앞으로 한국 상품 구매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50.1%는 한국 여행을 덜 가고, 40.7%는 한국 드라마 시청을 줄이고, 38%는 한국 유행 음악을 덜 듣겠다고 각각 대답했다.

두 사건 후 한국에 대한 "인상이 매우 나빠졌다"는 사람은 39.3%, "약간 나빠졌다"는 사람은 26.3%로 모두 65.6%였다.

대만인 27.1%는 삼성전자의 밀고가 상업경쟁의 보편적 수단이라고 답했고, 20∼29세 연령층에서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37.3%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만인 52.1%는 대만 정부의 양수쥔 사건 처리에 불만을 표시했고 27.9%는 정부의 처리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9일부터 21일 사이 전국 15세 이상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원견여론조사센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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