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장 북측광장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9주년을 기념하고자 개방한 6.15통일박람회 부스를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장 북측광장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9주년을 기념하고자 개방한 6.15통일박람회 부스를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민 참여

‘평화의 손잡기’ 행사 이어져

“남북공동행사 못해 아쉬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통일염원 현수막에 적힌 ‘남북이 어서 통일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문구대로 꼭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6.15공동선언을 한 지 올해로 19돌을 맞은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통일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한은지(7, 서울 종로구)양은 “통일이 뭔지 잘 몰랐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통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박람회에는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통일 어부 물고기로 ‘공동선언’ 글자 만들기 ▲금강산관광 재개 희망엽서 쓰기 ▲6.15 어린이 통일 놀이터 ▲평화뱃놀이 ▲평화통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북한의 물건을 진열해 놓은 부스에서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쓰던 물건이 전시된 것을 보니 북에 아직 남아있는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누구보다도 통일이 간절하다. 이런 취지의 행사가 널리 알려져 북한에도 평화의 소식이 들렸으면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임목규(가명, 45, 남)씨는 “6.15공동선언은 평화통일을 이뤄나가는 데 첫걸음을 뗀 계기”라며 “이런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평화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19주년을 기념 6.15통일박람회 부스에서 아이들이 모형 물고기를 잡아 ‘공동선언’글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19주년을 기념 6.15통일박람회 부스에서 아이들이 모형 물고기를 잡아 ‘공동선언’글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5

6.15남측위원회는 통일박람회와 더불어 오후 5시부터 ‘민족 자주대회’와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평화의 손잡기’ 행사도 가졌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 시행과 남북관계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원인이 미국에 있다”며 “미 대사관을 향해 ‘6.12싱가포르선언’ 이행과 남북관계에 대한 주권침해 중단을 촉구하자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의 손잡기’ 행사는 지난 4월 27일 임진각에서 진행한 ‘DMZ 평화의 손잡기’ 행사의 연장선으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중국 선양에서 진행된 실무협의에서 6.15남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 기념 남북해외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북측은 서신을 통해 행사개최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통일박람회 부스의 한 관계자는 “남북해외 공동행사가 결렬돼서 무척 아쉽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한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앞당겨지길 바라는 바람으로 시민들에게 통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15남북공동선언은 지난 2000년 6월 13~15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남북공동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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