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조배숙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에 참석해 새해 예산안이 강해 처리될 당시 여야 간 대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단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날치기 예산안 무효와 민생예산 회복 등을 주장하며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야당 및 시민단체는 28일 노후 서울역 광장에서 ‘날치기 폭거 무효와 민생예산 회복을 위한 MB와 한나라당 심판 결의대회’를 열고 대여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여 일간 전국을 순회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반(反) 서민정책과 반(反) 평화정책을 서민에게 알렸다”며 “이러한 이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제 민주당의 집권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층이 잘살게 되고 남북 교류를 강화해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는 새로운 민주 대장정의 자리”라며 “앞으로 시・군・구를 돌면서 국민과 함께 민주의 길, 민생의 길, 평화의 길, 승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해 예산안에서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달만 굶어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다시 한 번 날치기 예산・법안에 대해 이 대통령과 여당이 사과하면 국회는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1월에 국회가 열리더라도 민주당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참석자들은 “민생파괴, 민생파탄, 이명박 독재 심판하자” “날치기 법안 즉각 폐지하라, 민생예산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발언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정당대표 발언, 문화공연, 결의문 발표 등의 순으로 열렸다.

민주당은 이날 결의대회를 끝으로 ‘장외투쟁’을 마무리한다. 새해부터는 전국 소규모 지역을 중심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현 정권의 실정을 알리고 민생 정책 관련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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