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 참석 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미워킹그룹 참석 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앞두고 입국 예상

외교부 “확정된 것 없지만 상시 협의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협상 타결에 있어 그간 주요 역할을 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먼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중 북미대화 재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 양측간에는 제반 사항에 관한 긴밀한 협의가 상시 이뤄지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에 들러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오면 먼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날 전망이다. 한미 두 정상이 논의할 비핵화 등 대북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친서” “따뜻한 친서”라고 표현하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 스웨덴 의회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공통으로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이희호 여사 별세에 김 위원장 명의 조화와 조전을 전달한 것 등을 물꼬로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전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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